한미약품·JW생명과학·대웅제약 등 수출 본격화...제약산업 경쟁력 향상

[라포르시안]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반드시 성공한 브랜드로 만들겠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이 자체 개발한 주사용 골관절염 치료제를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하면서 밝힌 출사표다.

최근 들어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을 글로벌 시장에 연이어 출시하면서 상업적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내수용에 그쳤던 마케팅 전략이 글로벌 무대로 옮겨가면서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주사용 골관절염치료제 ‘히알루마’를 미국 전역에 본격 출시했다. 미국 판매는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테바가 맡는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4년 테바와 12년간 1억5000만불 규모 히알루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바는 수출 계약 체결 직후 미국 현지 환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히알루마 임상 3상을 진행했다. 한미약품은 ‘히알루마 생산 공장에 대한 FDA 실사’를 통과한 데 이어 작년 5월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JW생명과학은 최근 자체 개발한 3세대 종합영양수액제를 들고 유럽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시아권 제약사가 종합영양수액 완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시장에 선보일 3체임버 ‘피노멜’은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을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영양수액으로 정제어유(20%), 정제대두유(30%), 올리브유(25%), MCT(25%) 등 4가지 지질 성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노멜은 최근 부산항에서 선적을 완료했고, 유럽에서 판매는 글로벌 수액기업 박스터가 담당한다.

JW생명과학은 1959년 수액 국산화에 성공한 이래 국내 시장을 선도해온 JW가 꿈의 무대라고 여겼던 유럽에 첫 발을 내딛은 뜻 깊은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들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시장에서 본격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미국에서는 '주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된다.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맡는다.

나보타는 지난 2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 가운데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미간주름’ 적응증으로 판매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는 최근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판매허가에 대해 허가승인 권고를 받는 등 유럽시장 출시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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