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복제의약품(제네릭) 이름을 '제조사+성분명'으로 단일화하는 국제일반명(INN) 제도 도입 추진이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려는 의도라는 반발이 일자 관련 연구용역 공고를 취소했다. 

오해의 여지가 있어 연구내용 등을 명확히 해서 재공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13일 설명자료를 내고  "식약처는 의약품 국제일반명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의약품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공고를 취소했다. 

식약처는 "해당 연구는 '제네릭 의약품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는 해외 현황 조사라는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오해할 여지가 있어 지난 12일자로 공고를 취소했다"면서 "향후 세부 연구내용 등을 명확히 해서 재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5일 식약처의 해당 연구용역 공고에 대한 입장을 내고 "성분명 처방을 추진하기 위한 의도"라며 "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의협은 특히 식약처의 이같은 행위를 의약분업 파기로 간주하겠다면서 INN 도입과 관련한 일체의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국민의 약 선택권과 편의 증진을 위해서라도 현행 의약분업 재평가와 선택분업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만약 정부가 의약품의 관리 효율성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INN을 도입하고 더 나아가 성분명 처방을 시행하려고 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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