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학술대회에 1200여명 참가..."성장통 겪으면서 더 단단해져"

[라포르시안] 대한임상초음파의학회 제15회 춘계학술대회에 1,200여명의 의사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개원내과의사회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진통을 겪었지만 나름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했다. 

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사진 왼쪽부터 네 번째)은 지난 9일 용산드래곤시티에서 열린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학회는 회원만 8,000명이 넘는 국내 최대 학회다. 분열 과정에서 안팎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성장통을 겪으면서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임상초음파의학회는 초음파 급여 확대 정책에 따른 질 관리에 대비하고 충분한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초음파 교육센터를 확장 이전했다"며 "초음파 교육센터는 내과 전공의 초음파 교육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음파 교육센터는 강남구 논현동 지인병원에서 공간을 제공했다. 

이 이사장은 "(내과 전공의 수련 기간 단축으로)내년에 내과 전공의 3, 4년차가 동시에 전문의시험을 보게 된다. 특히 3년차는 초음파 교육이 의무화되어서 교육을 받지 않으면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을 얻지 못한다"며 "문제는 대학병원은 이들을 충분히 교육할 여건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학회에서 이들이 평점을 딸 수 있도록 전공의 교육프로그램도 일부 마련하는 등 대한내과학회 정책에도 일조하려고 한다"고 했다. 

개원내과의사회와 결별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초음파 교육이 필요한 회원들에게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초음파학회가 회원 교육을 잘 한다면 MOU도 맺고 평점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창영 학회 회장은 "지난 1년이 10년처럼 느껴지지만 잘 준비하고 대비하면서 지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초음파를 임상에서 잘 사용하도록 교육하겠다는 학회 창립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과 함께 과거보다 더 많이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회장은 "오늘 행사에 많은 회원이 참석한 것은 질 높은 정통 초음파 교육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며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대현 학술이사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한국초음파학회와 프로그램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임상초음파학회만의 장점과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특징은 초급부터 고급까지 회원들의 수준에 맞게 분리해서 교육을 진행한 점이다. 

김 이사는 "순천향대병원 등과 연결해 진행한 라이브데모를 통해 초음파 실시 영상을 학회장에서 공유했고 핸즈온 코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준비 과정에서 강사 섭외 문제로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협조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박선우 부회장은 "우리 학회는 개원의와 교수가 서로 강의하고 공부하고 교육도 하기 때문에 임상에서 환자를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내과뿐 아니라 모든 진료과가 골고루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교육과 연구를 같이 하는 학회가 된 것 같다. 진통을 잘 넘겼고 원만하게 발전하는 학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