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균주 논란 속 '치료' 목적 적응증 확대 팔걷어

[라포르시안] 보툴리눔 톡신 균주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나보타’에 대한 추가 적응증에 나서는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메디톡스와 균주 도용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은 이와는 별개로 나보타 적응증 추가에 속도를 내면서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16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미국에서 미용 적응증 이어 치료용 적응증 추가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2월 2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나보타를 ‘미간주름’ 미용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미용 시장보다 치료 시장이 더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치료용 매출이 전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미용시장을 앞서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은 이미 치료 목적 적응증으로는 ▲20세 이상 성인에 있어서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국소 근육 경직 ▲2세 이상의 소아 뇌성마비 환자에 있어서 강직에 의한 첨족기형의 치료 ▲18세 이상 성인에 있어서 양성 본태성 눈꺼풀 경련 ▲미간 주름 등을 확보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여기에 과민성 방광 치료 등의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나보타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팔을 걷었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나보타의 적응증은 미간주름 개선, 눈가주름 개선,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등이다. 여기에 본태성 눈꺼풀경련, 사각턱 개선 등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나보타'의 적응증 사업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온 바이오파마는 최근 엘러간에서 보툴리눔 톡신 치료분야 사업을 이끌어 온 마크 포스 CEO를 영입했다.

이온 바이오파마는 나보타 글로벌 사업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모회사 알페온이 글로벌 치료 톡신 사업을 위해 새로 설립한 자회사다.

박성수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나보타가 미용 적응증으로 FDA로부터 허가를 받은 만큼, 치료 적응증 임상만 완료하면 허가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해 ‘나보타 균주를 공개하라’는 명령과 관련해 증거수집 절차를 통해 반드시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ITC가 결정한 균주 증거수집 절차를 통해 메디톡스 균주를 비교 분석해 나보타 균주의 적법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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