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선포식 개최

[라포르시안] 대한가정의학회가 주치의제 도입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환자와 그 가족까지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주치의제 도입을 추진해온 가정의학회가 오랜 준비 기간을 마치고 오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주치의 선포식 및 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주치의 선포식은 한국소비자연맹, 녹색소비자연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이른바 의료공급자와 의료소비자가 함께하는 선포식인 셈이다. 

이덕철 가정의학회 이사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이 '내가 바라는 한국에서의 주치의 제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참석자를 대상으로 주치의 동영상과 주치의 맺기 홈페이지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강재헌 성균관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임종한 인하의대 교수, 신순애 건보공단 실장, 송기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위원회 정책위원 등이 토론자로 나서 주치의제 도입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이덕철 가정의학회 이사장은 선포식과 관련해 "주치의제 도입은 국민 건강과 가정의학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그 길을 가기 위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쓸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가정의학회(WONCA)는 지난해 10월 17~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일차 의료를 강화해 보편적 의료보장을 달성해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스타나 선언'을 지지했다. 

WONCA는 '가정의학 전문의는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인간중심 치료 원칙에 따라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훈련받은 전문가라며 가정의학은 일차의료의 리더로 다른 구성원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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