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기준병실 3인실로 설계해 6인실 없어...전공의 없이 전문의로만 진료팀 꾸려

사진 왼쪽부터 문병인 이화의료원장,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
사진 왼쪽부터 문병인 이화의료원장,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

[라포르시안]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23일 정식 개원하는 이대서울병원이 앞으로 1년 반 안에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대서울병원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기우(杞憂)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대서울병원은 8일 오전 개원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이 오는 23일 정식 개원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면서 "한국 최초의 여성 의료기관인 보구여관(普救女館)에 뿌리를 둔 이화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 개원으로 이대목동병원과 양병원 체제를 갖추고 환자 중심의 인술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011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의료시설 용지를 확보, 2015년부터 4년간의 공사 끝에 지하 6층, 지상 10층에 총 1,014병상 규모로 지난 2월 7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전체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했다. 김포공항과는 3.3Km, 인천공항과는 36Km 거리에 있어 국내외 환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병인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의 밝은 미래를 장담했다. 

문 의료원장은 "강서구 주민이 1년 안에 70만명에 이르게 된다. 주변의 인구까지 합치면 300만명"이라며 "이대서울병원이 잘 될 것이라는 사실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문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최고보다는 최선을 지향할 것"이라며 "겉이 화려한 최고만을 지향하는 병원이 아니라 환자를 한명 한명 세심하게 살피는 환자 중심 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범운영 기간이기는 하지만 병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문 의료원장은 "지난 4월 골든크로스(golden cross)를 넘었다.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 안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이 전공의 없이 진료를 시작한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문 의료원장은 "전공의와 인턴 없이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 없이 어떻게 운영이 잘 되겠느냐고 우려하지만 오로지 전문의로만 진료팀을 꾸린 우리 병원이 의료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문의로만 꾸린 드림팀을 만들었다.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은 "그렇고 그런 병원으로 여겨지는게 싫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전공의 없이 진료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생각보다 잘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 병원장은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전공의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전공의 없이 병원을 잘 운영하는 숙제를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대서울병원의 생존 전략은 암, 심혈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특화된 진료를 하는 것이다.

편 원장은 "병원의 생존 전략은 암, 심혈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에 더해서 환자를 만족시키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겠다고 했다

편 원장은 "지난해 우리는 가장 안전한 병원이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문 의료원장은 "병원에 '사회공헌부'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이화의 설립 정신인 섬김과 나눔을 제대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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