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매출 2746억으로 11.8% 성장...매출과 투자 선순환 구조
대웅, 영업익 전년比 27% 커져...전문약 안정적 성장세
GC녹십자, 영업익·매출 모두 감소..."원가 상승 따른 일시적 현상"

[라포르시안] 국내 주요 제약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주력 제품의 매출에서 성장세를 보인 반면 GC녹십자는 외부 도입 상품의 유통 중단이 실적 부진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9% 하락했으로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 순이익은 175억원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1분기 R&D 비용으로 매출의 21.6%에 해당하는 593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프로그램이 다수 진행되면서 R&D 투자가 증가했지만 국내 주력 제품 성장에 따른 매출과 투자의 선순환이 가동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매출액은 2,3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늘었다.

전문약과 일반약의 지속적인 성장과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현지 매출 발생 등으로 실적 개선을 가져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웃지 못했다. 영업이익과 매출부문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1분기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90.5%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2.5% 감소한 2,86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수익성 변동이 컸던 이유는 수두백신의 수출 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 원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고, 연구개발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나는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

그러나 GC녹십자는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최근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대규모 독감백신 수주를 이끌어낸 만큼 2분기에는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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