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조명찬)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과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업무협력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고혈압 환자수는 1,100만명에 달해 질병부담 뿐만 아니라 단일 상병으로 의료비 지출이 가장 큰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인구고령화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예방하고 관리 강화로 질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한 ▲한국인 고혈압 환자 코호트 구축 ▲고혈압 환자의 혈압 관리 실태 파악 및 개선방안 연구 ▲고혈압 관리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 연구 ▲고혈압 및 동반 질환의 사망 영향 평가 연구 등을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고혈압학회 조명찬 이사장(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양 기관은 여러 해 전부터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2018년에는 우리나라 고혈압 규모와 우리나라 고혈압의 유병 규모와 치료 현황을 요약한 고혈압 팩트시트(fact sheet)를 공동 발간한 바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의 공동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현창 고혈압역학연구회장(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우리나라는 1990년대 이후 고혈압 관리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고, 이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공단과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고혈압 예방 및 관리 수준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급증하는 고혈압 관리를 위한 실증적 근거를 제공해 전 세계 고혈압 관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혈압학회는 건보공단과의 공동연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고혈압 예방과 진료, 적정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정책연구소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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