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작년 7343억 매출 기록

[라포르시안]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작년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한국화이자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작년에 7,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다국적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한국화이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7,516억원) 2.3% 감소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 등의 전문의약품 매출 실적이 한국화이자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리피토는 지난 2008년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약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화이자에 이어 한국노바티스가 4,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발사르탄 이슈로 오리지널 의약품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다. 

이어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3,831억원), 한국로슈(3,753억원), 바이엘코리아(3,748억원) 등이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매출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다국적 제약사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 노보 노디스크였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작년에 1,32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40.6%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매출 성장에는 '빅토자', '오젬픽' 등의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의 영향이 컸다.

특히 삭센다는 비만치료제 열풍을 가져오면서 출시 첫해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성장세를 뒷받침 하듯 국내 출시 3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등 10개 종합병원에 랜딩되면서 시장 돌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삭센다는 경구제가 아니라 주사제로 1일 1회 주사 투여로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조절한다”며 “국내 비민치료제 시장이 경구제에서 주사제로 급속하게 옮겨가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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