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폐기능검사 시행률도 30%대 그쳐

[라포르시안] 국내 의료기관의 천식 진료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폐기능 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11일 천식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1일 기관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건강정보 이동통신 앱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천식의 정확한 진단과 향후 치료방향 결정을 위한 폐기능 검사 시행률 ▲증상조절과 급성 악화예방을 위한 주기적 진료를 측정한 지속방문 환자비율 ▲천식 치료에 중요한 흡입스테로이드·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 등 3개 영역·7개 지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2015년 1차 평가 이후 전체 지표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폐기능 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5차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전체 평균 33.1%에 그쳤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87.4%로 가장 높은 시행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종합병원 72.3%, 병원급 39.8%, 의원급 23.1% 순이었다.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전체 평균 73.2%로, 종합병원이 81.1%로 가장 높았다.

항염증 효과가 있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매일 사용해야 하는 흡입스테로이드(ICS) 처방 환자 비율은 전체 평균 36.6%로, 상급종합병원(89.9%)과 종합병원 75.3%)은 70% 이상의 높은 처방률을 기록했지만 병원급(37.4%)과 의원급(24.3%)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심평원은 천식 환자가 동네의원 중심으로 지속적 관리를 받아 급성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도록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 1,667개소를 공개했다.

천식 5차 적정성 평가 결과 양호기관 권역별 분포도.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천식 5차 적정성 평가 결과 양호기관 권역별 분포도.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결과 2년 연속 양호한 의원은 844개소로 전체 양호기관의 50.6%를 차지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의원을 이용한 천식 환자가 76.7%로, 이 중 1개 의원만 다니는 환자는 84.8%이다.

1개 의원을 지속적으로 다니는 환자는 여러 의원을 다니는 환자에 비해 흡입스테로이드 및 필수약제 처방 환자 비율 평가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폐기능 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제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의료기관의 맞춤형 질 향상 지원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홍보물 제작·배포도 지속해 실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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