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경기도 안성에서 산책을 하던 60대 여성이 도사견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안성시 미양면의 한 요양원 인근 산책로에서 A(62)씨가 도사견에 가슴과 엉덩이 등을 수차례 물리는 사고를 당했고,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5시간 만인 오후 1시 16분께 사망했다.

이번 사고처럼 국내 의료기관 응급실을 방문하는 손상환자 중에 개물림 사고로 인한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가 작년 10월 작성한 '손상환자 중 개물림 환자율 추이(2011~2017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참여하는 응급실 방문환자 1,000명 당 개물림 인한 환자율이 8.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5.7명과 비교하면 1.4배 증가한 수준이다.

연도별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참여하는 응급실 방문환자 1,000명 당 개물림으로 인한 환자율은 2011년 5.7명, 2012년 6.4명, 2013년 6.0명, 2014년 6.3명, 2015년 7.1명, 2016년 7.7명, 2017년 8.2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표 출처: 질병관리본부 '주간 건강과 질병'
표 출처: 질병관리본부 '주간 건강과 질병'

이 조사에 참여하는 응급실을 방문한 동물 물림 환자 중에서 개물림에 의한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73.5%에서 2017년에는 76.1%로 늘었다.

다른 사람의 반려견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수는 매년 100명이 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반려동물(개)로 인한 구상권 청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3년~2017년 9월) 동안 개물림 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총 561명이었고, 이에 따른 병원 진료비는 10억 6,000만원을 넘었다.

연도별로 건보공단의 구상권 청구 현황을 보면 ▲2013년 133명(1억 9,300만원) ▲2014년 151명(2억 5,100만원) ▲2015년 120명(2억 6,500만원) ▲2016년 124명(2억 1,800만원) ▲2017년 9월 현재 33명(1억 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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