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은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와 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 연구팀이 최근 파킨슨병으로 인한 추가적인 골다공증과 척추골절 위험이 의료취약계층일수록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운동에 필수적인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가 서서히 감소돼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운동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고, 균형 장애에 의한 낙상 및 골절 위험도 높은 편이다.

박성배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입원환자표본(HIRA-NI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의 골다공증과 척추 골절의 유병률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인구 10만명 당 표준화 유병률로 나타낸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09년 23.27명에서 2013년 27.8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파킨슨병 환자의 89%는 60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특히 70대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척추 골절이 발생한 파킨슨병 환자의 표준화 유병률은 2009년 2.86명에서 2013년 4.2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미지 제공: 보라매병원
이미지 제공: 보라매병원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발생한 파킨슨병 환자의 보험가입 유형별로 보면 건강보험 가입자의 표준화 유병률은 2009년 2.51명,  2013년 3.48명에 그쳤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2009년 14.83명, 2013년에는 29.17명으로 훨씬 더 높았다.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는 “의료급여 수급자 등 의료취약계층인 파킨슨병 환자는 경제적인 문제로 치료 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관련 보건의료 정책 수립 시 이번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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