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김민정(사진)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지난 24일 "의사회는 '한국인 저소득층 비만 환자의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전향적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올해는 식욕억제제인 '펜디메트라진타르타르산염' 관찰 연구와 위풍선삽입술 시술 결과를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회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비만연구의사회는 단순히 비만을 치료하는 개업의사들의 모임이 아니라 비만을 연구하는 연구하는 의사들의 모임"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지난 2017년 '비만제로행복더하기사업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비만연구의사회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최저생계비 200% 이하, 체질량지수(BMI) 27 kg/m2 이상의 저소득층 비만 환자를 주치의와 1대1로 연결해 6개월간 식이, 운동요법, 상담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도 탈락한 11명을 제외한 2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체중이 3개월 후 약 10㎏, 6개월 후 약 15.6㎏ 감소했다. 허리둘레도 3개월 후 약 8.1㎝, 6개월 후 약 12.2㎝ 각각 줄었다. 

비만연구의사회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펜디메트라진타르타르산염 관찰 연구는 김민정 회장의 용인 미하나의원을 비롯해 국내 11개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는 것으로 다기관, 단일군, 비중재, 전향적 관찰연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민정 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조만간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도비만환자 대상 위풍선삽입술 시술 결과도 논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만연구의사회는 지난해 종근당과 '저소득층 고도비만환자 엔드볼 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위풍선 삽입술 시술을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비만은 대학병원보다 개원가에서 더 많은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임상 근거 축적을 위한 노력과 연구는 부족하다"면서 "근거 중심의 치료를 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비만 관련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비만 예방과 치료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시장의 80%를 헬스장 등 비의료인이 담당하고 있어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게다가 컨트롤타워도 없어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도 못한다.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만은 질병이다'라는 모토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체중을 줄이면 당뇨병 등 비만 관련 동반질환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게 의사회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비만연구의사회 춘계학술대회는 1,0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만과 피부&쁘띠, 워크숍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민정 회장은 "개원가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회원들에게 당장 진료실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특히 올해부터 급여화되는 고도비만 수술에 관한 회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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