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양극성 장애(조울증)는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떠 있는 조증과 기분이 두드러지게 저하된 우울 상태가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 상태에 접어들었을 때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유사하게 슬픔이 지속되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식욕, 수면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의욕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조증 상태일 때는 신체, 정신 활동이 활발해지고 에너지가 넘치며 과도한 자신감을 보이며 쉽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다. 

건강보험공단이 2013~2017년간‘조울증’환자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울중 진료인원은 2013년 7만1,687명에서 2017년 8만6,706명으로 연평균 4.9%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성별 진료실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남성은 2013년 2만9,576명에서 2017년 3만5,908명으로 연평균 5.0%(6,332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3년 4만2,111명에서 2017년 5만798명으로 연평균 4.8%(8,687명)이 증가세를 기록헸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남자는 20대 환자가 8.5%(여자 20대, 6.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여자는 70대 이상이 9.2%(남자 70대 이상, 5.2%)로 가장 높았다.

조울증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한 병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뇌 안에서 기분 조절에 관련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도파민의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

조울증 진단을 특별한 검사는 없지만 모든 진단은 환자의 현재 임상증상과 과거의 기분상태가 어땠는지를 심층면담을 통해 평가한 뒤 이뤄진다.

조울증의 치료는 증상의 빠른 안정과 재발방지를 위해서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기분안정제와 항정신병약물 등이 주로 쓰인다. 증상이 심해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가 된다면 꼭 입원치료를 고려해봐야 되고 증상이 안정화되더라도 양극성 장애는 자주 재발하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생활리듬에 큰 변동이 오면 기분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늦잠·낮잠을 자지 않고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낮의 활동을 늘려서 햇빛에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게 좋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예전에는 조울증이 남녀 관계없이 동일한 유병율을 보인다고 생각하였으나 최근 연구들을 보면 여성에서 조금 더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결과가 많다"며 "여성환자가 더 많은 이유로는 무엇보다 임신·출산과 그로 인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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