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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선욱 간호사 산재 승인..."서울아산병원, 유가족에 사과해야"

[라포르시안]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서울아산병원 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에 대해 산업재해 판정은 늦었지만 너무나 당연한 판정이다"며 "이번 판정 결과가 직장내 괴롭힘과 의료기관내 태움 근절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6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를 열고 고 박선욱 간호사의 유족이 제출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청구 사건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에서 판정위는 직장내 적절한 교육체계나 지원이 없어 피로가 누적되고 우울감이 증가해 자살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자살을 선택한 고 박선욱 간호사는 신규간호사 교육제도와 인력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량의 희생양이었다"며 "환자를 돌보며 신규간호사를 가르쳐야 하는 프리셉터(교육전담간호사)제도 개선과 신규간호사가 독립적으로 업무가 가능할 때까지 충분한 교육기간 확보, 인력 충원을 통한 과도한 업무량 해소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2, 제3의 박선욱은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신규간호사 교육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의료기관내 태움과 괴롭힘을 근절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이 적정 의료인력을 운영할 수 있게끔 관련 법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비극적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을 이번 3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을 제정해 보건의료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죽음과 의료사고로 인해 환자들이 안타깝게 사망하는 비극적 죽음의 행렬을 끝내는 게 정부와 국회의 책무"라고 했다.

노조는 또 "산재 승인 판정이 난 만큼 서울아산병원은 고 박선욱 간호사의 투신자살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확고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유가족에 대한 사과, 자살사고 산재처리와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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