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환자가 2010년 6만1565명에서 2017년에는 10만716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면 2030년에는 2005년보다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킨슨병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가 대표적이다. 파킨슨병은 노화와 관련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질병이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주로 진전(떨림증), 근육의 강직,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행동느림), 걸음걸이 장애, 균형 장애 등의 운동 장애 및 인지장애, 우울증, 환시, 자율신경계 증상 등의 비 운동증상이 나타난다.

이 병은 뇌에서 도파민이 부족해 운동 조절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일부에서는 가족력이 있으며 50대 이전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이 발생한 경우 유전적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여러 환경적 원인이나 독성 물질 등이 원인이 된다는 결과도 있으나 아직 그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파킨슨병의 확진은 병리학적 소견만으로 가능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실제적으로는 서동증, 떨림, 근경직 및 자세의 불균형 등의 임상적 증상으로 진단이 이뤄진다. 파킨슨병의 진단에 있어서 병력청취, 이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하므로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파킨슨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이차적 뇌 질환의 감별을 위해 시행하는 뇌자기공명영상 (brain MRI), 뇌 속 도파민 운반체의 분포와 밀도를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단일광자방출검퓨터단층촬영(SPECT) 등의 뇌의 영상학적 검사가 도움이 된다. 이 이외에 파킨슨병에서 동반되는 인지장애, 자율신경계 증상, 수면장애등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현재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호전 시킬 수 있는 약은 없으며, 사용 중인 약물은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도파민 효현제나 레보도파 제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환자의 연령, 활동 정도,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약의 종류 및 용량을 결정하게 되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본인의 증상에 대한 정기적 상담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외에도 약물에 반응이 없어지거나 부작용이 심해 약 복용에 어려움이 생긴 경우에는 환자를 평가해 수술요법인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나이의 증가’가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 지금까지 확실한 예방 인자는 없다. 다만 몇몇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나 카페인 등의 복용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다. 

파킨슨병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적절한 약물 치료 뿐 아니라 규칙적 운동 등의 환자의 근력을 유지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환자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파킨슨병 치료제는 부족한 도파민 제제를 보충해 주는 것인 데 만일 환자가 이 도파민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한다면 환자의 증상이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을 때는 본인이 파킨슨병 환자로 약물 복용에 주의를 요한다는 설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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