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의료계의 투쟁 동력은 충분히 누적되어 있다며 정부와의 싸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대집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대전광역시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수가 정상화와 의료분쟁 특례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선거에서 의협회장 선거에서 회원들이 제40대 최대집 집행부를 출범시켜준 이유는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반드시 (수가정상화를) 해결하라는 의지와 부탁이 담긴 결과"라며 "수가 인상이 아니라 수가의 정상화다. 정상적인 가격으로 수가를 매겨 지급하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의정 협상서 3단계 수가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수가 정상화에 대한 정부 의지를 보여달라는 의미이고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요구를 했다"면서 "정부의 표현은 완곡했지만 사실상 진입단계부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전면 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대정부 투쟁 동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회장은 "여기저기서 투쟁 동력이 있는냐고 묻는데 동력은 지난 10~20년 간 충분히 누적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안에 있는 불신과 개혁 의지를 깨워서 대정부 요구과제로 정리해 제시하면 충분한 동력이 있다"며 "그것이 집행부의 리더십이고 역할이다. 강도높은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하겠다"고 강조하며 의료계의 단결을 호소했다.  

의료분쟁 특례법 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의사는) 중증 환자가 왔을 때 그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려고 사투를 벌이는 사람인데 결과만 놓고 의사를 법정 구속하고 처벌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의료분쟁 특례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국민들에게 욕을 먹을까 두려워 아무도 진행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가 앞장서서 관철해야 한다.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를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갖는 최악의 진료환경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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