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평가결과 1등급 기관 늘어...폐기능검사 실시·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등 향상

폐기능검사 모습. 이미지 출처: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작 동영상
폐기능검사 모습. 이미지 출처: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작 동영상

[라포르시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와 폐에 이상이 발생해 숨이 차고, 헐떡임 등의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나는 폐질환이다.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이나 흡연 등에 의해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COPD는 유병률이 높고, 의료자원 소모가 많은 만성질환이란 특성 때문에 의료 질 관리가 중요하다. 다행히 국내 의료기관 전반적으로 COPD 진료지침에 따른 표준치료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전국 6,37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COPD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COPD 치료제를 사용한 외래진료가 2회 이상인 환자나 전신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입원진료가 있고 COPD 치료제를 사용한 외래진료가 있는 환자 총 14만 5988명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 등의 지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평원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의 종합점수는 63.4점으로, 지난 3차 평가와 비교해 2.5점 상승했다. 1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은 371개(27.1%)로 지난 3차 평가와 비교해 9.4% 증가했다. 반면 4~5등급을 받은 기관은 351개(25.7%)로 3차 평가 대비 106개 기관(23.2%)이 줄었다.

주요 평가지표별로 결과를 보면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 실시 여부를 평가하는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71.4%로 3차 평가보다 3.5%p, 1차 평가 보다는 12.7%p 향상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 4차 적정성 평가 1등급 기관 권역별 분포도.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만성폐쇄성폐질환 4차 적정성 평가 1등급 기관 권역별 분포도. 이미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COPD 치료 시 우선 권고되고 있는 기도에 직접 작용하는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80.7%로 3차 평가와 비교해 3.8%p, 1차 평가 때보다 12.8%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인 환자 관리를 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연간 3회 이상 동일기관 방문환자 비율을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84.8%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같은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4차 평가 지표별 결과 값을 취합해 연간 평가대상환자수가 10명 이상이고 3개 평가지표의 결과가 모두 산출된 1,3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했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의료기관의 자율적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평가 대상기관 중심으로 교육을 계획 중이며,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전국 16개 개원의협회와 협력해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 및 국민들의 새로운 인식 변화를 위해 관련학회와 함께 ‘폐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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