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2월 14일은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다. 하지만 초콜릿은 고칼로리, 치아변색, 충치의 원인으로 기피해야 할 음식 1순위이기도 하다. 흔히 어린이 충치의 주범으로 사탕과 함께 초콜릿이 꼽히기도 한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때는 대체로 젖니(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치아의 성장과 변화가 많은 중요한 시기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충치여부와 함께 올바른 치아발달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6~7세경 유치가 빠지는 시기에는 치과를 찾아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다. 치열 전체를 확인해서 충치의 존재는 물론 턱뼈에 병적인 문제는 없는지, 유치 아래의 영구치의 개수를 확인하여 정상인지 아니면 과잉치(정상보다 더 많은 경우)나 결손치(선천적으로 부족한 치아)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치에 충치가 생겼을 경우 진행속도가 빨라서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썩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간혹 어차피 빠지는 이라고 생각해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도 있을 수 있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충치 부위만큼 치아 크기가 줄어들어 영구치가 나오는 자리가 부족해져서 결국에는 교정치료까지 필요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아래 앞니 교환시기와 비슷하게 첫 번째 큰 어금니가 나게 된다. 영구치는 유치와 다르게 씹는 면에 울퉁불퉁한 홈이 깊게 패여 있어서 이 부위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충치가 잘 생긴다. 이런 부위를 메워주어 칫솔질이 잘되게 도움을 주는 홈 메우기(실란트)를 시행하여 평생 쓰는 어금니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큰 어금니가 잇몸 밖으로 완전히 올라오고, 썩지 않아야 홈 메우기를 진행할 수 있으니, 완전히 올라오기 전까지는 양치질에 더욱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 김미선 교수는 "유치 뿌리를 잘 녹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잘 올라오고 있는 영구치의 경우 유치가 많이 흔들리기를 기다려서 저절로 빠지게 해도 괜찮다"며 "하지만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영구치가 비뚤게 나와서 이미 입안에서 보인다면 되도록 빨리 유치를 발치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영구치가 나오는 방향이 너무 안 좋아 유치를 일찍 빼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정기적인 치과검진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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