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1조 클럽' 신규 진입 예상

[라포르시안] 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은 모두 5개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제약산업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전체 국내제약사의 한 해 매출액을 다 합쳐도 다국적 제약사 한 곳의 매출액에도 못 미치지만 1조원 달성은 ‘규모의 경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제약사는 GC녹십자를 비롯해 유한양행, 광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5개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작년 매출 1조3,34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부문 등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과 광동제약은 이미 2017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5개 제약사 중 대웅제약이 아직까지 작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017년 매출(9,602억)대비 성장률을 감안하면 매출 1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2015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신약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변경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가 3년 만에 다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1조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 순이익 34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특히 한미약품 자체 개발한 제품을 중심으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국내 매출 중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외국산 의약품 수입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 먹거리인 신약개발에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의 신약기술 수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제대로 된 연구개발 끝에 대규모 신약기술 수출 한 건만 터지면 국내에서 매출 1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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