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 회장이 지난해 11월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린 전국의사 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이 지난해 11월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린 전국의사 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9일 오후 5시부터 용산임시회관에서 제5차 시도의사회장 회의를 열고 진찰료 인상을 위한 의정협상 파행에 따른 대정부 투쟁 방안을 논의한다. 

의협은 보건복지부가 진찰료 인상과 처방료 부활 요구를 거부한 데 따라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최대집 의협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투쟁 방법에서도 파업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처음으로 응급실을 폐쇄하는 것도 투쟁 방법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응급실 폐쇄 문제도 투쟁 방법의 하나로 논의하고 있다. 일단 뜻을 모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도의사회장단은 물리력을 동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의사회장단은 또 최대집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시도의사회장 회의에 이어 10일에는 상임이사회를 열고 추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종혁 대변인은 "투쟁 방법 등은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논의가 됐지만 이번 투쟁은 아래서부터 열기가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반 모임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정치권도 의협의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가는 의정이 합의한다고 올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수가를 인상하려면 명분이 필요하니 같이 만들어보자고 한 것인데 당황스럽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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