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 회장 "적정 근무 포함한 준법진료 정착 이뤄져야"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일 오후 최대집 회장 등 집행부가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의 빈소를 찾은 최대집 회장은 "가족과 주말 내내 연락이 되지 않아도 마치 일상인 것처럼 아무도 걱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가슴 아프다. 평소 윤한덕 센터장이 얼마나 환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진료하고 일에 몰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병원에서 당직을 서다 갑자기 사망한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 대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 센터장과 소청과 전공의 사망은 의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의료체계 근본의 문제라며 준법진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다수 병원 의사들은 사실상의 휴식시간 없이 24시간 대기에 주 7일 근무를 하는 등 극히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정한 근무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진료 중 환자의 칼에 찔려 살해를 당하고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못한채 병원에서 과로사하고 있는 것이 의료계의 실정이다"며 "적정 근무를 포함한 준법진료 정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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