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2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김빛내리 서울대 자연과학대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장), 임상의학부문에 김종성 울산대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소장, 사진 왼쪽부터)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한범 서울대의대 교수와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가 선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김빛내리 석좌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종성 교수에게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한범 교수와 이은지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 등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재단에 따르면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빛내리 교수는 세포 안에서 유전자를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최근에는 RNA의 분해를 제어해 유전자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RNA 혼합꼬리'를 발견함으로써 세계적으로 RNA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김빛내리 석좌교수의 RNA에 대한 연구는 잠재적으로 암과 같은 난치병과 유전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종성 교수는 한국인 뇌졸중의 특성과 치료법 규명에 헌신해왔다.

한국인 뇌졸중 환자에 대한 뇌혈관 질환의 특성과 뇌졸중 후 발생하는 감정조절 장애를 체계화시키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연구했다. 해당 연구결과를 저명한 의학저널에 다수 게재하고 국제 신경학 교과서를 발간하는 등 뇌졸중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한범 서울대의대 교수는 질병유전체 분석의 전문가로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원인 유전자를 찾고 이를 활용해 질병의 세부 특성을 구분하는 의학통계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았다.

역시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시신경과 시신경 주변의 혈관구조에 대한 영상연구를 통해 녹내장의 발병 원인을 재규명하고, 새로운 진단과 치료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2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21일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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