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찬바람이 계속 부는 겨울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3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면역성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잡초, 나무나 꽃의 꽃가루로 인한 '꽃가루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봄에는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사나무 등 수목화분이 주된 원인물질이다. 여름에는 잔디 등의 꽃가루가,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화분이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는 꽃가루다.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와 실내 외의 급격한 온도차,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해 비염 증상이 심해진다.

보건복지부가 제작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환경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970만명에 달했고, 이 중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이 66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염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눈부심, 과도한 눈물, 두통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하고 잘 치료하지 않는 경우 축농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동·청소년기에 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집단생활이 활발한 때이므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노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춘기 등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활발히 생겨 알레르기 항원에 감수성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발생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원인항원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그 원인이 되는 꽃가루나 나무종류를 피하고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회피요법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약제를 사용하는 항히스타민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의 1차 치료로 사용된다. 이밖에 혈관수축제나 국소적 스테로이드 제제도 이용된다.

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후각 장애, 두통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천식, 축농증,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므로 증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병원을 찾아 경과에 따른 약물치료를 하는 등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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