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여러 국가서 홍역 유행 확산..."유행지역 여행 전 MMR 예방접종 필수"

유럽 국가별 홍역환자 발생현황 2017년 12월~2018년 11월. 표 출처: 질병관리본부
유럽 국가별 홍역환자 발생현황 2017년 12월~2018년 11월. 표 출처: 질병관리본부

[라포르시안] 국내에서 홍역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의 국가에서 홍역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아메리카 지역의 미국,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12개국에서 홍역이 유행 중이다. 특히  베네수엘라, 브라질, 미국 순으로 홍역 환자 발생이 많은 편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에서 발생하지만 백신접종 전 연령층과 접종자에서도 일부 발생하는 실정이다. 

브라질의 경우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총 1만274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2명이 숨젔다.

미국에서는 작년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뉴욕주에서 총 152명의 홍역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베네수엘라에서도 2017년 6월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총 9,10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유럽 지역은 MMR 2차 접종률이 85% 이하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홍역이 발생 중이다.

루마니아는 2018년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5,37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프랑스에서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총 2,902명이 홍역에 감염돼 3명이 숨졌다.

이탈리아의 경우 2018년 1월부터 11월 30일 사이에 총 2,427명의 홍역 환자가 8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탈리아의 홍역 환자 중에는 의료종사자도 107명에 달한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는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총 5만4,481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필리핀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서도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MMR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을 것을 권고한다"며 "의료인은 홍역환자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고 감염시 의료기관 내 환자에게 전파 위험이 이소기 때문에 항체 검사 후 홍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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