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한정협의체 재가동 움직임...의협 "의학교육 통합 전제로 한 일원화여야"

[라포르시안] 의료일원화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머지않아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일원화와 관련해 "(지난해까지 운영된) 의한정협의체는 궁극적으로 의료일원화를 논의할 수 있는 팀이다. 대표자들의 마음이 맞았지만 각 단체의 추인을 얻지 못해 불발했다"면서 "올해부터 다시 제한된 영역에서라도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혁용 회장이 언급한 의한정협의체는 의료계-한의계-정부 간 협의체로 2017년 12월 29일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당시 협의체에 참석한 관계자는 김록권 의협 부회장, 이승혁 한의협 부회장,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등 5명이다. 

지난해 가동을 중단할 때까지 모두 7차례 회의를 열고 의대와 한의대 교육과정 통합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마련했으나 의료계 내부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면서 흐지부지됐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 17일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의료일원화는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의한정협의체에서 논의하던 것을 살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와 관련해 굳이 공식적이라고 할 것도 없이 이야기는 계속 하고 있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국장은 지난 연말 보건의료 전문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료일원화를 위해 7차 회의까지 하면서 의견일치를 이뤘는데 마지막에 회원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꼭 실현돼야 한다. 내년에도 과제로 여기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의료일원화 합의문 건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의협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관련 기사: 의료일원화 논의 역풍 맞는 의협..."최대집 집행부 향한 인내심 한계">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의료일원화 논의는 의학교육 통합을 전제로 한 일원화여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그렇게 선을 긋고 시작한다면 논의에 응할 수 있다. 기존 면허자는 절대로 통합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