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매년 1월 12일은 국제 뇌의 날이다. ‘뇌’는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 손꼽힌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심혈관 질환, 암 등에 대한 치료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퇴행성 뇌신경질환인 ‘치매’와 ‘파킨슨병’ 등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빠른 인구고령화로 파킨슨병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환자는 2010년 6만1565명에서 2017년에는 10만716명으로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병한다.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의 생성 및 분비가 저하되다보니 뇌의 운동회로에 변화가 생긴다. 

대표적인 파킨슨병의 증상은 행동이 느려지는 ‘서동증’, 몸이 뻣뻣해 움직일 때 부자연스러운 ‘강직현상’, 손·발 떨림이다. 진행 정도에 따라 얼굴이 무표정해지거나, 말소리가 작아지고 거동 시 중심 잡기를 어려워하기도 한다.

현재 파킨슨병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이다. 

증상 대부분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완치’의 개념은 적용되지 않는다. 즉, 시간이 흐를수록 약물에 대한 반응과 효과가 감소하게 되고, 약물 증량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뇌심부자극술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의 문제가 되는 운동회로에 직접 전기 자극을 주어 회로의 변화를 유도하는 수술이다. 이를 통해 운동증상을 개선하고 약물 조절을 용이하게 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파킨슨병 이외에도 이상운동질환 중 근긴장이상증과 떨림증 또한 약물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경미한 증상에서는 약물 치료만으로 생활에 문제가 없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치료에 대한 효과가 점점 감소하기 때문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진단 시 다른 퇴행성 뇌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상검사 및 기타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하다”며 “파킨슨병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를 원칙으로 하나 환자별 약물 반응과 상호 작용 간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최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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