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 매출 6배 높아져...4월 주총서 연임 여부 결정

[라포르시안] 국내 제약업계를 통틀어 최장수 CEO는 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의 이성우 사장(73·사진)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01년 첫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후 18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다.

연초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오면서 이성우 사장의 재연임 여부가 제약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3월 열린 주총에서 이성우 사장은 6번째 연임(3년)에 성공하면서 제약계 최장수 CEO 기록을 갱신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이 사장이 취임한 이후 삼진제약의 경영실적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성우 사장이 취임한 2001년도 삼진제약 매출은 400여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2015년에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2017년에는 2,452억원을 기록했다.

18년의 재임기간 동안 삼진제약의 몸값(?)을 무려 6배 이상 올려놓은 셈이다.

그는 중앙대학교 약대를 졸업하고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해 영업담당 전무, 영업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진제약 회계 마감은 3월이다. 따라서 4월 초·중순 쯤 주총이 열려 이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재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진제약은 올해 새롭게 출시하는 항응고제 ‘다비란’ 시장 개척과 함께 최근 중국 제약기업인 LEPU Pharmaceuticals와 항혈전제 원료 ‘클로피도그렐’ 공급 상호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수출 역량 확대에 집중한다.

이성우 사장은 신년사에서 “항응고제 성공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주력제품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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