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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단체연합 "파인텍 고공농성자들 단식,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

[라포르시안]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420일이 넘는 고공농성 상태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간 파인텍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홍기탁, 박준호 스타플렉스(파인텍) 굴뚝 고공농성자가 지난 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고, 오늘(7일)부로 굴뚝농성 422일차라는 극한의 상황에 놓여있는 두 노동자들이 단식까지 시작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고 우려하며 현 상황을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에 참여하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 등의 단체 소속 의사 및 한의사들은 그동안 파인텍 고공농성 노동자들의 건강상태를 살펴왔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들을 진료해온 의사·한의사들은 장기간의 고공농성이 이미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오죽하면 이들에게 청진기를 댄 의료진이 ‘뼈 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고 표현했다"며 "이미 체중이 10kg 가량 감소해 50kg 이하까지 떨어진 이들이 무기한 단식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파 속에서 단식 중 체온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점과 하루 두 끼 찬 음식으로 버텨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점도 고공농성 노동자들의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이들을 진료한 의료진에 따르면 파인텍 고공농성 노동자들은 두 차례 혹한의 겨울과 폭염을 온 몸으로 견뎌내느라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고, 비좁은 공간에서 잠을 자면서 발생한 허리, 무릎 등 관절 통증도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물과 효소도 거부하는 극한의 단식을 진행하며 배터리까지 끊어 이제 지상과 연락조차 잘 닿지 않을 이 두 노동자가 처한 상황은 말 그대로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이라며 "우리 사회는 이들의 죽음을 담보한 목소리에 지금 당장 응답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파인텍 자본이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지켜 즉각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파인텍 자본은 공장을 인수한 후 '먹튀'하려 위장폐업을 벌이고, 문제제기하는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왔다"며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고 공장을 진정성 있게 제대로 운영하라는 이들의 최소한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 없이 새해 한국 사회 희망을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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