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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 환자에 피살된 강북삼성병원 의사...진료실 안전대책 부재

[라포르시안] 강북삼성병원에서 발생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들어달라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 글이 올라오는 등 여론이 들끓고 있다. 

서울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31일 오후 5시 30분께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30대 환자 A씨가 자신을 상담하던 B교수의 가슴 쪽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려 중상을 입은 B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7시쯤 숨졌다. 

지난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북삼성병원 의료진 사망 사건에 관련한 의료안정성을 위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019년 새해로 넘어가는 마지막 날 강북삼성병원에서 근무하는 정신과 교수가 환자와 상담 중 칼에 수차례 찔린 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면서 "병원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과 치료를 받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서 폭력 등 범죄행위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구비해달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원이 올라온 지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참여자가 7,200명을 넘어섰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의료계도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환자가 의사를 칼로 찌른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6월 충남대병원에서 치료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퇴근하던 담당 교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고 2012년 8월 경남 양산의 한 병원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환자가 자신을 상담하던 여의사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이듬해 2월에는 대구 수성구의 정신과의원에서 50대 환자가 상담을 받던 중 흉기로 의사를 찌를 사건도 있었다. 작년 2월에도 충북 청주에서는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치과의사가 중태에 빠졌다. 

의료계 한 원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정부는 안전 대책을 철저히 세워 환자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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