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최근 성인 대상 연령별, 직종별, 질환별 예방접종 실시 기준을 정리한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 개정판을 발간했다.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는 제1판 발간 이후 새로 개발된 백신, 변경된 예방접종 실시기준 등을 반영해 6년 만에 개정판을 발간했다.

개정판의 주요 내용을 보면 ‘12개월 미만 영아와 밀접한 접촉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이하Tdap)를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기존에는 Tdap 접종대상이 12개월 미만의 영아를 진료하는 의료인과 그 가족이었으나, 영유아 백일해 예방을 위해 의료인과 가족 외에 영아 도우미, 산후조리업자 및 종사자까지 확대했다.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가 있는 가정의 형제, 조부모로 가족 범위도 구체화했다.

특히 신생아, 영아에서의 백일해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과거 접종력이 없는 임신부는 Tdap접종 권고를 강화했다. Tdap 접종력이 없는 임신 준비중인 여성인 경우 임신 전에, 임신 중일 경우 27~36주 사이에 접종하고, 임신 중 접종하지 못하면 분만 후 신속히 접종하도록 접종기준을 추가했다.

안내서는 또 임신부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시 폐렴 등 호흡기계 합병증, 조기 분만 등의 위험이 높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직업, 상황 등에 따라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보면 외식업 종사자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학교 및 유치원 교사 등 소아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직종은 수두, 인플루엔자, MMR, Tdap 접종을 권고했다.

해외여행자의 경우 국가별로 유행하는 감염병을 고려하여 출국 2~4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반영했다.

건강한 성인에게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만 50세 이상 성인) ▲폐렴구균(만 65세 이상 성인)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모든 성인, 매 10년마다 접종) ▲대상포진(만 60세 이상 성인) ▲A형 간염(만 20~39세 성인) 등이다.

국가에서는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다당질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도 하반기(2019-2020절기)부터는 임신부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비용을 정부에서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표 출처: 질병관리본부
표 출처: 질병관리본부

안내서는 질환, 직업 및 상황에 따라 권장되는 예방접종도 정리해 놓았다.

외식업 종사자는 A형간염, 수용시설의 수용자 및 근무자는 인플루엔자, B형간염, 학교 및 유치원교사 등은 수두, 인플루엔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논 농사 종사자는 신증후군출혈열, 일본뇌염 등의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김유미 과장은 “그간 예방접종은 소아에 집중되어 성인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했으나‘성인 예방접종 안내서’ 개정을 계기로 성인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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