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김재화 원장)은 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와 이원석 박사 연구팀이 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를 병용할 경우 항암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암학회(AACR)의 국제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가 암세포를 파괴하고 우리 몸에 이로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점에 착안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신장암의 표준 치료인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에 내성을 보이는 종양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항암바이러스를 면역 내성 종양에 투여하면 바이러스가 암세포와 암혈관을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종양 내부에 암세포를 살상하는 킬러 세포인 CD8양성 T세포의 증가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면역 증강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했고 면역 내성 종양이 치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효과는 신장암, 간암, 대장암 등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특히 항암바이러스와 2종의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를 삼중병용한 결과 더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여 40%의 치료군에서 종양이 완전 소실됐다. 이러한 항암효과는 장기간 지속되어 삼중병용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이 2.3배 증가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찬 교수는 “이번 전임상 연구결과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신장암 환자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병용요법이 향후 효과적인 암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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