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B형간염 치료제 한 품목서 1500억 매출

[라포르시안] 국내에 진출한 10대 다국적 제약사의 작년 총 매출액이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약사가 고용한 인원은 4,000명을 넘었다.

17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발간한 ‘2018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10대 제약사의 총매출액은 4조639억원에 달했다. 

10대 다국적 제약사 중 한국화이자가 7,51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MSD(6,931억원), 한국노바티스(4,336억원), 한국로슈(3,700억원), 바이엘코리아(3,48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노피 아벤티스코리아(3,392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3,116억원), 한국GSK(3,004억원),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2,655억원), 한국얀센(2,500억원)이 10위권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상위 10개 제약사가 작년에 고용한 인원은 4,379명으로 파악됐다. 한국MSD가 706명을 고용해 가장 많았고, 한국화이자(705명), 바이엘코리아(585명), 한국노바티스(565명), 사노피아벤티스(446명)순이었다.

주목할 부문은 총 직원이 73명밖에 안 되는데 연간 매출 2,655억원을 기록한 다국적 제약사가 나왔다는 점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얘기다.

2,655억원의 총매출액을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직원 1명이 작년에 36억3774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 올수 있을까.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

특히 지난 2012년 12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르)’의 영향이 컸다. 

비리어드는 임상 연구에서 8년간의 임상 추적연구 결과 내성 발현율 ‘0%’ 내약성을 보이면서 관련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비리어드는 국내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출시 3년 만인 2015년 비리어드는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고, 2016년에는 1,500억원을 넘어섰다. 1,500억원의 매출은 국내 중소제약사 한 곳의 연간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하나로 이정도 매출액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글로벌 신약의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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