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환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른 의료기관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아 상습 복용한 간호조무사가 검거됐다.

서울동작경찰서(서장 김병우)는 병원의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면서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다른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 상습적으로 투약한 피의자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2013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소재 병의원 3개소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며 내원한 환자 등 수십명의 개인정보를 본인의 휴대전화에 저장한 후 이를 도용해 다른 병원에서 불면증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약 5년간 43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 총 1만7,160정을 처방받아 주거지 등에서 상습적으로 복용했다.

경찰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향정신약을 처방받는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하던 중 피의자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저장한 사실과 이를 도용해 다른 병원에서 약물을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피의자 A씨는 2005년부터 불면증 증상으로 졸피뎀을 복용해 오다 내성과 의존성 등으로 차츰 더 많은 약물이 필요해지자 2013년부터 환자의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방법으로 많은 양의 약물을 확보한 후 1일 5~10정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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