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에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론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우리나라에서 214,70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중 유방암은 19,219건 (남자가 77건, 여자는 19,14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9.0%로 5위, 여성의 암 중 2위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유방 조직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과 소엽의 세포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고 하면 유관과 소엽의 상피에서 발생한 암이라고 볼 수 있다.

유방암은 늦은 출산과 음주, 비만, 방사선 및 환경호르몬 노출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 중 유전력은 더욱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유방암이 생길 확률이 2-3배 정도 높이지게 되며 이러한 경우에는 남들보다 철저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서는, 2015년 국립암센터와 국가암검진 권고안 제·개정위원회에서는 유방암 검진으로 40세~69세의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유방암은 초기에 별다른 통증은 없지만 조금만 몸에 주의 깊게 신경을 쓴다면 자가 진단만으로 충분히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으로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평균 76% 정도로 양호하지만, 0기 암의 경우 100%에 가까우나 원격 전이가 있는 4기의 경우 20% 미만이다.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병변의 외과적인 절제이며, 수술 후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 분자 표적 치료 등의 보조요법의 효과가 많이 입증되어 있다. 하지만 유방암은 치료 후에도 항상 재발과 전이의 가능성이 있어 수술 후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암이 원래 발생했던 쪽 유방에 다시 나타나는 국소 재발의 80~90% 가 처음 치료 후 5년 이내에, 나머지는 10년 이내에 나타나지만, 간혹 척 수술 후 15~20년 만에 발생한 경우도 보고되었다. 유방암 치료 후 추적검사를 하다가 유방 외 장기에서 재발이 확인되는 전이성 재발의 경우도 있다.

유방암환자 중 뼈로 전이된 경우가 19% 정도로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고, 그 다음이 폐, 간, 중추신경계 순이다. 이 같은 재발 및 가능성이 높은 유방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식단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기초 체력을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암의 사후관리는 일반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기가 어렵고, 수술 및 항암치료 후 체력 및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암요양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암 수술 후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유방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폐인스크램블러를 이용한 통증 치료와 물리치료뿐만 아니라 고주파온열암치료 등의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청담동 인근에 위치한 씨티칼리지요양병원 윤유정 병원장(내과전문의)은 "평소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등은 피해 주며,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며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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