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는 원외탕전실 인증제를 통해 2개의 원외탕전실을 최초로 인증했다고 6일 밝혔다.

원외탕전실은 의료기관 외부에 별도로 설치돼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탕약, 환제, 고제 등의 한약을 전문적으로 조제하는 시설로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적으로 98개소 운영 중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원외탕전실 인증제는 한약이 안전하게 조제되는지 검증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탕전시설 및 운영 뿐 아니라 원료입고부터 보관·조제·포장·배송까지의 전반적인 조제과정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일반한약 조제 원외탕전실 인증'과 '약침조제 원외탕전실 인증'으로 구분되며 일반한약은 KGMP와 HACCP 기준을 반영한 기준항목으로 구성되고 약침은 KGMP에 준하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최초로 인증된 원외탕전실은 모커리한방병원 원외탕전실(일반한약)과 자생한방병원 남양주 원외탕전실(약침)이다.

일반한약 분야 인증을 받은 모커리한방병원 원외탕전실은 중금속, 잔류농약검사 등 안전성 검사를 마친 규격품 한약재를 사용하는지 등을 포함해 KGMP와 HACCP 기준을 반영한 139개 기준항목 평가를 통과했다. 

약침 분야 인증을 받은 자생한방병원 남양주 원외탕전실은 청정구역 설정 및 환경관리, 멸균 처리공정 등 KGMP에 준하는 항목 등 218개 기준항목 평가를 받았다. 

인증을 받은 원외탕전실은 복지부와 한약진흥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되고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며 인증 받은 원외탕전실의 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자체점검과 현장평가를 한다. 

복지부는 원외탕전실 인증제가 도입된 지난 9월 이후 인증평가를 신청한 기관 중 11개 기관을 평가했다.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원외탕전실 9곳은 한약진흥재단을 통해 컨설팅을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인증 기준에 맞게 시설 등을 보완해 추후 제한 없이 인증평가를 재신청할 수 있다.

현수엽 한의약정책과장은 "원외탕전실 인증마크를 통해 안전하게 조제된 한약인지 국민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조제 한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인증 탕전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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