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전국보건의료노조
사진 제공: 전국보건의료노조

[라포르시안] 전국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가 지난 29일 병원 로비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목동,서울 양 병원 체제에 따른 목동병원 발전 방안 제시’와 ‘외주용역 철회’를 촉구했다.

이화의료원지부에 따르면 의료원 측은 지난 10월 8일 경영난을 이유로 노동조합에 외주용역 도입 합의를 요구했다.

노조가 강력 반발했지만 의료원 측은 같은 달 23일 목동병원 원무수납 분서와 내년에 개원예정인 서울병원의 간호보조(병동간호, 외래간호), 의료보조(건강증진센터, 진단검사의학과 등), 환자이송 부서의 외주용역 도입을 제시했다.

이화의료원지부가 고용불안과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외주화에 반대하며 로비농성에 돌입했으나 의료원 측은 지난달 28일 밤 외주화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이화의료원지부는 "경영난 속에서 경영진은 앞으로 '목동, 서울 양병원 체제로 가야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지만 목동병원만의 발전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은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며 "목동병원의 분명한 발전방안을 포함해 양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할 것과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병원현장에 외주용역 도입을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허창범 이화의료원지부장은 “2008년 동대문병원을 폐원할 당시 많은 직원들이 병원을 떠났고, 신생아 사망사건 이후 직원들은 병원을 살리기 위해 임금삭감 등 희생을 감내했다"며 "그런 직원들에게 사측은 이제 서울병원 개원을 앞두고 외주화를 꺼내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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