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GP 인력 5천명 확충 계획...해외 의사도 모집 나서

[라포르시안] 영국 정부가 국가건강보장제도인 NHS(The National Health Service)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1차의료의 핵심인 GP(General Practice, 일반의원) 담당 의사인력 확충을 추진한다.

오는 2020년까지 총 5,000여명까지 GP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한다.

28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건강보장 ISSUE&VIEW>에 게재된 '영국 NHS의 GP 충원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5,000명에 달하는 추가적인 GP 인력 충원을 목표로 관련 예산을 수립했다.

영국에서 1차의료를 전담하는 GP는 국가의료체계의 핵심 역할을 한다. GP는 치과와 안과, 약사, 보건원, 조산원 등과 연계해 한 곳당 평균 2,000명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외래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영국에서 NHS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인력부족, 긴 대기시간,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매년 떨어지는 추세다.  2018년 만족도는 57%에 그쳤다.

NHS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2015년부터 심야와 주말에 GP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잉글랜드에서는 17만 명의 환자들이 심야와 주말에 진료예약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시스템 개선이 GP 인력충원과 동시에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의사들의 업무가 가중됐고,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5,000명에 달하는 추가적인 GP 인력 충원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2015년부터 영국 정부는 GP 양성과정에 참여하는 인원을 10% 늘렸다. NHS 종사자의 배출과 교육을 담당하는 '영국보건교육원(Health Education England)’은 2017~2018년까지 GP 수련에 참여하는 인원을 3,250명까지 확보했고, 2020년까지 3,000명의 의사 수련을 위해 각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GP를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2017~2018년에 약 600명의 해외 의사를 일차진료의사로 모집하고 향후 3년 동안 총 2,000명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보고서는 "영국에서 앞으로 몇 년간은 의과대학 입학이 2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이 현장으로 진입하는 것에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해외 의사 채용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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