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티비케이·라미부딘 2제 복용 안전성 입증”..복용약물 1/3 감소 효과

비브 헬스케어 글로벌 메디컬 책임자인 프랑수와 클라벨 박사가 지난 11월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비케이’와 ‘라미부딘’의 2제 요법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비브 헬스케어 글로벌 메디컬 책임자인 프랑수와 클라벨 박사가 지난 11월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비케이’와 ‘라미부딘’의 2제 요법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는 3가지 약제를 섞어서 투여하는 '3제 요법'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이러다 보니 평생 동안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장기복용에 따른 부담감도 큰 편이다. 그렇다면 2제 요법으로도 3제 요법과 동일하게 바이러스 억제가 가능하다면 환자의 복용률이 더 향상되지 않을까. 

HIV 치료제를 세계 처음으로 출시한 GSK가 2제 약물만으로도 3제 요법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GSK는 지난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제 요법 HIV 치료의 새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와 ‘라미부딘(3TC)’의 2제 요법 런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비브 헬스케어의 글로벌 메디컬 책임자인 프랑수와 클라벨 박사가 참석했다. 비브 헬스케어는 지난 2009년 12월 HIV 치료의 발전과 환자 케어를 위해 GSK와 화이자가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한 HIV 치료제 전문기업이다.

클라벨 박사는 티비케이와 라미부딘의 2제 요법 임상연구 ‘GEMINI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GEMINI 임상은 바이러스 수치가 최대 500,000c/mL인 과거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HIV-1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티비케이+라미부딘' 2제 요법과 '티비케이+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엠트리시타빈' 3제 요법을 비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48주차 연구에서 HIV 관리 표준이 되는 바이러스학적 억제(HIV-1 RNA<50c/mL)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 각각 91%, 93%로 나타났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 비율은 2제 요법 치료군(18%)이 3제 요법 치료군(24%)보다 적게 발생해 2제 요법이 3제 요법과 동일한 효능과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벨 박사는 “평생 동안 치료제에 노출되는 HIV 감염인들이 2제 요법을 통해 잠재적인 약물 독성 발생의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혜원 GSK 본부장(감염내과 전문의)은 “HIV/AIDS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신규 HIV 감염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20대의 경우, 평생 6만 도즈의 약을 복용한다”며 “2제 요법을 통해 기존의 1/3에 해당하는 2만 도즈의 약제 복용을 줄이고, HIV 치료에서 풀어야 하는 과제인 장기적인 약제 복용으로 인한 약물 독성의 우려를 줄여 HIV 치료는 2제 요법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GSK는 1987년 세계 최초로 HIV 치료제 ‘지도부딘(AZT)’을 개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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