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질환을 오래전부터 앓고 있는 회사원 김모(54)씨는 최근 밤마다 더 심해지는 통증에 수면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잠에 들기 위해 누웠는데, 아픈 팔쪽으로 눕거나 건드리기라도 하면, 찌르는 듯한 통증에 소스라치게 놀란 적도 있다. 또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서 심한 경우에는 앉아서 잠을 자기도했다.

야간통은 잠을 제대로 못자면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를 서울 세바른병원이 조언했다.

야간통은 오십견(동결견), 회전근개손상, 석회성건염 등 어깨 질환 환자가 겪는 공통적인 증상이다. 밤은 낮에 비해서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근육이 수축, 경직되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앉거나 서 있는 시간이 많은 낮에는 중력에 의해 어깨 관절 사이의 간격이 넓어져 통증이 덜할 수 있는데, 누운 자세에서는 그 관절 간격이 좁아져서 어깨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을 자극하여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특히 오랜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는 어깨 통증은 흔한 증상이다. 또한 중장년층에서는 어깨 주변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특별한 외상없이도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받지 않고 방치해두거나 자가진단이나 민간요법 등 자가치료를 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밤마다 지속되는 야간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깨질환 증상에 대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스스로 진단을 내리고 병원을 찾기도 하는데, 정작 병원에서 진단해보면 오십견, 회전근개손상,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충돌증후군 등 다른 어깨관절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이 어깨 질환을 정확하게 구별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어깨 건강을 유지하는 첫 걸음이다.

다음으로 어깨 질환으로 인한 야간통과 수면장애를 없애기 위해 취침 전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한밤중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할 때는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관절에서 발생하는 질환들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및 도수치료 등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늦어져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핌스치료로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핌스치료는 프롤로테라피와 기능적 근육내자극치료가 결합된 관절 비수술 치료로 두 치료를 적절히 혼합하여 관절 손상을 제거하는 동시에 통증 없이 관절을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수면마취 하의 무통치료로 수술하기 어려운 고령자나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또한 치료과정이 간단하고, 치료당일 귀가 가능하여 일상으로 빠른 복귀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서울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어깨질환은 조기에 치료해야 치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발생하면, 자가진단으로 자가치료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증상이 나타났을 시 빠른 시일 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그에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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