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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첫사랑처럼, 때론 당신처럼...소설 속 치매 이야기[신간]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문학이 만난 치매 이야기

[라포르시안] 도서출판 브레인와이즈가 최근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_문학이 만난 치매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치매 전문 인터넷신문인 ‘디멘시아뉴스’에 치매를 소재로 한 장·단편 소설을 해석한 18편의 칼럼을 엮은 것이다.

저자인 김은정 경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는 소설 속의 다양한 질병을 주제로 작품 해석을 해 오고 있다.

책의 내용은 ▲제1장 어머니 속의 우는 어머니 ▲제2장 나는 누구인가 ▲제3장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 등으로 짜였다. 소설가 이승우의 <검은 나무>를 비롯해 김인숙의 <거울에 관한 이야기>, 박범신의 <당신_꽃잎보다 붉던>, 박민규의 <낮잠>, 박완서의 <포말의 집>, 박완서의 <환각의 나비> 등의 소설작품 속에 등장하는 치매에 관한 이야기를 재해석했다.

저자는 치매도 결국 사람의 문제이므로 치매환자에게 무엇보다 마음으로 다가가고, 환자의 몸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박민규의 소설 <낮잠>을 해석한 글에서 '치매가 심해졌다는 것을 ‘더욱 천진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다움이 이 작품의 힘이다. 그리고 이것은 첫사랑의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에서 치매는 천진하고, 소년이자 소녀이며, 그래서 순수한 첫사랑에 가 닿는 존재'라고 해석했다.

치매에 걸림 노부부를 소재로 한 박범신의 소설 <당신>을 다룬 글에서는 '이 소설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치매가 마지막 선물일 수도 있는 생의 아이러니이다. 그리고 작가가 작품의 제목으로 삼았던 ‘당신’은 오랜 삶의 물집과 굳은살이 박인 노부부의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으로서의 ‘당신’이다. 단순히 부부간의 호칭을 넘어서, 치매로 모든 것이 망가지는 순간에도 한 인간으로서 반드시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가치관이 이 말에 담겨 있다'고 바라봤다.

김은정 교수는 “이 책에서 치매는 의학에서 인문학으로 건너온다. 그래서 차가운 질병에서 벗어나 따뜻한 온기를 띤다"며 "문학을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치매가 제시하는 인간의 문제를 가슴으로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문학이 만난 치매 이야기

김은정 지음 | 도서출판 브레인와이즈 |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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