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신촌연세병원
사진 제공 : 신촌연세병원

최근 선선한 가을날씨가 시작되면서 일교차가 커진 탓에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처럼 기온이 갑자기 변하는 가을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일교차가 큰 시기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염은 뼈와 뼈가 닿는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릎, 척추, 엉덩이 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난다. 가장 흔한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380만 명이었다.

관절염 통증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 더 심해진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갈 경우 몸 속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경직된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가을이 여름보다 일조량이 적은 것도 통증을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일조량이 줄면 호르몬 체계가 변화하고 세로토닌의 분비가 준다. 동시에 우울감을 높이는 멜라토닌의 분비는 늘어난다.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최진호 과장은 “요즘같이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는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라면서 "심해지는 관절염의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 원활히 해야

갑자기 찬 바람을 맞지 않도록 몸을 보호하는 게 좋다. 긴 바지를 입거나 담요로 무릎을 덮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날씨가 춥다고 몸을 감싼 채 움직이지 않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수영, 수중 에어로빅, 자전거,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낮은 기온으로 경직된 근육들을 풀어주는 손쉬운 방법으로 온찜질도 추천한다. 수건을 뜨겁게 데워 통증이 생긴 부위에 올려주면 된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기온과 관계없이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온찜질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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