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미래 유망 8대 암치료 전기기술' 선정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 www.keri.re.kr)은 미래 의료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래 유망 8대 암치료 전기기술'을 선정해 4일 발표했다.

KERI 미래전략실 연구팀은 국내외 총 16개 기관에서 발표한 25개 보고서 자료를 토대로 의료 관련 유망기술 557개를 일차 선별한 뒤, 다시 전기 기술과 관련된 유망기술 65개를 선정했다.

이후 의료 및 전기 분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총 16개 응용기술 후보군으로 간추린 다음 응용기술별 기술성, 시장성, 공공성을 고려해 ▲펄스파워 치료기술 ▲전기동역학 치료기술 ▲전자기파 치료기술 ▲광역동 치료기술이라는 4대 핵심 전기기술을 도출해 냈다.

KERI가 선정한 8대 암치료 전기기술은 ▲입을 수 있는 전기장 치료기 ▲라디칼 나노폭탄 ▲헤어밴드형 뇌종양 치료기 ▲고정밀 유도전류 치료 기술 ▲광음향 수술 나이프 ▲생체친화형 테라헤르츠파 치료기 ▲인체삽입형 유연 광역동 광원 ▲선택적 나노입자 섬광체 등이다.

선정된 기술 가운데 입을 수 있는 '전기장 치료기'는 초박막 초경량으로 의복에 탈부착이 가능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라디칼 나노폭탄'은 활성산소로 암조직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인체친화적이며 저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 '헤어밴드형 뇌종양 치료기'는 뇌에 삽입하지 않고 밴드형태로 암치료 효과를 낸다.

'고정밀 유도전류 치료기술'은 자기력을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것으로, 정확도 높은 의료영상으로 고정밀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광음향 수술 나이프'는 비침습 또는 최소침습 방식으로, 초음파로 암세포만 표적 치료하는 것이다.

이밖에 고출력 테라헤르츠파로 암세모만 집중 제거하는 '테라헤르츠파 치료기', 환부 깊은 곳의 암세포를 파괴하는 '인체삽입형 유연 광역동 광원', 방사선치료와 광역동치료의 장점을 결합한 '선택적 나노입자 섬광체' 등이 미래 암치료 기술로 꼽혔다.

KERI는 "예컨대 배터리 기술 혁신은 의료기기의 휴대성을 강화해 일상 속 치료를 가능케 할 것이고, 전기에너지의 투과성을 적절히 활용하면 외과적 수술을 최소화시켜 부작용 없는 치료가 가능해진다"며 "또한 전기에너지를 통해 인체의 특정 부위에 국소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선택적인 암 치료를 수행함으로써 정밀한 치료를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ERI는 현재 첨단의료기기연구센터와 러시아와의 합작연구센터인 RSS센터(Russia Science Center)를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의료기기 분야 연구를 중점추진 전략사업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우리들병원 등 주요 병원들과 협력협정을 맺고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 기사의 위치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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