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연세병원 3T MRI 장비, 사진제공 : 신촌연세병원
신촌연세병원 3T MRI 장비, 사진제공 : 신촌연세병원

이달 1일부터 뇌 질환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검사 시 환자 부담 비용이 대폭 줄었다.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후속 조치로 이번 달부터 뇌, 뇌혈관 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 덕분이다.

의학적으로 뇌와 뇌혈관 MRI가 필요한 경우, 환자가 부담할 비용은 66만원(대학병원 기준) 수준에서 17만원 정도로 4분의 1 가량 낮아졌다. 건강보험 적용 기간과 횟수도 확대되었다. 중증 뇌 질환자가 진단 후 충분한 시간을 통해 경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적용 기간이 최대 6년에서 10년까지 늘었다. 신생아의 장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선별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입원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면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보장실 박지영 부장은 10월 13일 생활건강 프로그램 ‘헬스플러스라이프(health+Life)'에 출연해 이번 건강보험 적용 방침이 “입원 환자의 부담률을 외래진료와 같게 해 불필요한 촬영을 막고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을 막으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두경부·복부·흉부 MRI 검사에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MRI 검사에 혜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촌연세병원 영상의학과 박종호 과장은 "이번 MRI 건강보험의 확대로 의학적으로 뇌 질환이 의심돼 MRI 검사가 필요한 일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단 해당 기간 중 건강보험 적용 횟수를 초과할 경우 본인부담률이 늘어나기 때문에 한번 진행할 때 정확한 판단과 병원 선택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진단만큼 중요한 MRI 장비

MRI를 하는 이유는 뇌와 같은 미세한 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함이므로 검사 시 장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MRI는 자기장의 세기가 높을수록 선명하다.

최근 각 병원에서 도입하기 시작한 3T MRI는 기존 장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자기장의 세기로 미세한 부위까지 정확하게 판독이 가능하다. 검사시간과 소음도 대폭 줄었다. 모든 신체부위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뇌실질, 뇌혈관과 같은 미세한 부위를 판독할 때 활용도가 높다.

신촌연세병원 영상의학과 정예순 과장은 "3T MRI는 검사 시간을 단축시키면서도 정확한 판독이 가능한 최신 장비"라면서 "MRI 검사를 원하는 분들은 내원 전에 해당 병원의 MRI 장비를 반드시 확인한 후 내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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