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산부인과의사회 통합과 관련한 산부인과 개원의 대상 설문조사가 대한의사협회 주관으로 오늘(15일)부터 19일까지 시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을 이용해 실시하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의협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간 통합 찬성여부 ▲통합에 찬성할 경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양측 전 회원의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에 찬성하는지 여부 ▲직선제 선거 시기 등을 물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두 개의 산부인과의사회 반응은 엇갈렸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12일 설문조사 문항과 시기 등이 일방적이고 편향적이라며 의협에 설문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의사회는 "산부인과 통합 관련 설문조사는 2017년에 시행돼 대의원총회에 보고됐고, 새로운 설문조사에 반대했음에도 일언반구 없다가 설문조사를 강행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가 열린 다음날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동석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지난 14일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설문조사는 산부인과학회의 요청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민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산부인과학회와 의사협회가 징계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에서 회원들이 통합과 직선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오면 즉시 이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동욱 경기지회장은 "회원들이 직선제를 원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누구든지 출마해서 회원들의 선택을 받으면 된다"면서 "단체는 회원이 주인이고, 집행부는 회원들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즉시 회장 선거를 해 시대착오적인 부분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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