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필수의약품 절반 수급 불안정 우려"

[라포르시안] 정부에서 보건의료상 필수적이라고 지정한 '국가필수의약품'의 절반 가량이 수급불안정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필수의약품 315개 품목의 최근 5년산 생산 및 수입실적'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생산·수입 실적이 전혀 없거나 의약품 허가를 받지 못한 품목이 146개(46.3%)에 달하는 것으로 타나났다. 

이들 품목 중 68개 품목(21.6%)은 국내에서 의약품 허가도 받지 못했다. 

채산성 문제로 제약업계에서 의약품을 생산·수입할 의지가 없거나 국내에 환자가 많지 않아 임상자료를 충족할 수 없는 품목이 대부분이다.   

국가필수의약품 중 64개(20.3%)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게르베코리아가 약값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 중단 사태를 일으킨 '리피오돌'이 대표적이다. 8개 품목은 국내의약품과 수입의약품 모두 허가를 받았지만 최근 5년간 국내 생산이 전무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전량 수급을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이 많아 제2의 리피오돌 사태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국가필수의약품의 절반 가까이가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수급 불안정이 우려된다"면서 "최근 5년간 생산·수입이 원활하지 않은 국가필수의약품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