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사노피·GSK, 영유아 적응증 획득

사진 왼쪽부터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사노피 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 한국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
사진 왼쪽부터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사노피 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 한국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

[라포르시안]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 유행 시즌으로 본다.

특히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층에 접종이 가능한 국산 4가 독감 백신 제품이 나오면서 관련 시장의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제약사들이 영유아 독감백신 시장 확보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성인보다 독감백신 수요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년 생후 6개월~35개월 미만 영유아 105만8939명 중 93만574명(87.9%)이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반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독감백신 접종률(2016년 국민건강통계 기준)은 33.7%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올해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 등 만 12세까지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다만 올해 출시된 4가 독감백신은 유료로 접종 받아야 한다.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는 3가 백신까지만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승인받은 4가 독감백신 중 영유아 적응증을 획득한 제품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비롯해 사노피 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 한국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 등 3개 제품이다. 

GC녹십자의 경우 지난 28일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영유아(생후6개월~35개월)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녹십자는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시장 점유율 1위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지난해 400만 도즈(성인 1명 접종 1도즈)를 접종했다. 올해는 450만 도즈 접종 목표에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개 품목 리스트에 독감백신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며 “올해 시즌 4가 독감백신 400만도즈, 3가 백신 500만도즈 분량을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최근 박씨그리프테트라주 국내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예방 효과에 대한 영유아 대상 대규모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은 영유아 5,400명을 대상으로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43개 센터에서 1년 9개월 간 진행됐다.

임상결과에서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만 6개월 이상 만 35개월 이하 영유아에서 백신 유사 바이러스주에 의한 인플루엔자를 68.4%까지 감소시켰다.

사노피 관계자는 “모든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50.98%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상반응 발현율에 있어서도 위약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에 그쳐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GSK는 플루아릭스테트라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 받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적응증 확대에 앞서 지난 1월 FDA로부터 생후 6개월 이상의 영유아 대상으로 접종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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