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입장 설명할 좋은 기회" 반겨...실제 성사 여부에 관심

[라포르시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수술실 CCTV 설치' 문제를 놓고 대한의사협회에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의협 최대집 회장이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실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수술실 CCTV 시범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자 의협은 보도자료를 내고 "환자와 의료인에 대한 반인권적 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경기도가 이를 강행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도 순순히 물러설 생각은 없어 보인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 방침에 의협이 의료인의 진료 위축, 환자와 간호사 등의 인권과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철회를 요구하며 법적 조치와 집단 행동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무조건 반대와 압박은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협에 의료인, 환자,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개적인 대화와 토론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재명 지사의 토론 제안을 반겼다.  

최 회장은 지난 22일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가 제안한) 토론에 응할 생각이 있다"면서 "왜냐하면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의료계의 입장을 설명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될 수 있으면 생방송 토론을 하는 게 좋겠다. 어떤 형식이든 어떤 문제든 토론할 의향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며, (공개토론은)언제든 환영이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