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망원인 1위는 '암'...10~39세 사망원인 1위는 '자살'

[라포르시안] 우리나라의 지난해 사망자 수가 지난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인 28만5,5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사망자 수보다 4,700명(1.7%) 증가한 수치로,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9일 '2017년 사망원인통계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는 2017년에 발생한 사망자에 대해 2017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읍·면·동사무소에 접수된 사망신고서를 기초로 작성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사망률은 557.3명으로 1992년 이래 가장 높았다. 

80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44.8%를 차지해 10년전에 비해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 비중이 13.5%p 증가했다. 

표 출처: 통계청
표 출처: 통계청

지난해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자살, 당뇨, 간 질환, 만성 하기도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사고 순이다. 

전년에 비해 간 질환의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하면서 사망원인 7위를 기록했다. 만성하기도 질환은 한 단계 낮아져 사망원인 8위를 기록했다.  폐렴의 사망률은 17.3% 증가했고 자살률은 5.0% 감소했다. 

전체 사망자의 27.6%는 암으로 사망했고, 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53.9명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자살, 운수사고, 추락사고 등 질병 이외의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의 9.7%를 차지했다.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3명으로 전년대비 1.3명 감소했다.  하지만 10~39세에서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나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임을 재확인했다. 

혈관성 치매 및 알츠하이머 등 치매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8.1명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2.4배 높았다. 

출생아 1,000명당 1세 미만 사망자수를 의미하는 영아사망률은 2.8명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알코올성 간 질환 등 알코올에 의한 사망률은 9.4명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시·도 간 연령 구조 차이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서울이 10만 명당 280.7명으로 가장 낮았고, 충북이 359.7명으로 가장 높다. 

사인별로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높은 지역은, 암은 충북, 심장 질환은 경남, 뇌혈관 질환은 전북, 폐렴은 광주·세종, 운수 사고는 전남, 자살은 충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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