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강남세브란스병원장)

[라포르시안] "환자안전과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윤동섭 신임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지난 1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달 16일 열린 연세대학교 교원인사위원회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장으로 임명됐다. 

윤 원장은 "노후화된 시설과 공간 부족 등 여러가지 불편이 많은데도 병원을 꾸준히 찾아주는 환자를 위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에 4,000명 이상의 환자가 찾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시설과 구조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공간 개발과 확장의 여지가 없는 데 있다. 지속적인 공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미 병원은 법적 용적률 상한인 250%를 초과한 상태라 여지가 없다. 

병원 소유 부지인 매봉산 지하개발 역시 서울시의 비오톱(biotope) 정책 등 개발 제한에 묶여 인허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병상가동률과 진료수익에서 꾸준히 최대치를 유지하고 있다.

윤 원장은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윤 병원장은 "환자안전을 위해 정해진 규정과 절차를 지키다보면 환자도 일부분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환자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환자도 진심으로 동의하고 자발적으로 따를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환자안전과 편의성 증대를 고려한 시설 개선 및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모든 병동에 대한 출입 통제 시스템이 설치돼 보호자 1인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면회는 지정된 장소를 이용할 수 있는데 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환자와 면회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실이 각 병동마다 설치된다. 

항암 주사실을 확장 이전하면서 시설을 개선했고 암환자와 보호자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거나 고위험군의 암예방을 지원하는 암예방정보센터도 새로 개설했다.

암병원 외래 시설도 개선된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암병원 외래는 설계에서부터 환자의 동선과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암병원 외래는 환자 중심적인 공간으로 이달 중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시설 개선 외에 무형의 서비스 개선도 함께 진행 중이다. 환자 편의 증대를 위해 입원환자 컨시어지 서비스와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 

입원환자 컨시어지 서비스는 퇴원 시 짐 운반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요청하면 도우미가 병실에서 원내 지정 장소까지 짐을 운반해준다. 또 짐을 택배로 발송하기 원하는 경우에는 택배 발송도 돕는다.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진료카드 기능 및 예약, 진료 안내, 진료비 결제, 길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료 및 검사 일정 관리뿐만 아니라 건물 내부 길 안내, 내원 체크, 진료비 결제, 처방 조회까지 진료의 모든 절차가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이뤄지고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일부 보험사에 한해 실손의료비 청구도 가능하다. 

아이폰 사용자는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는 구글플레이에서 '강남세브란스'앱을 설치해 로그인 후 이용할 수 있다.   

윤동섭 병원장은 "아직 시설 개선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라 환자의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자안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자가 진심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나하나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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